2024. 7. 12. 22:48ㆍU.S 미국주식 주가전망 분석
오건영님 펌글 ㅣ 어마무시하게 뜨겁던 시장이 연이틀 숨을 죽이는 모습입니다. 올라버린 금리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듯 하구요… 일본의 시장 금리 상승 역시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이런 생각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미국이 아닌 유럽이 금리를 인하할 때… 일본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요… 달러엔 환율이 아니라 유로엔 환율을 보시면 움찔하는 느낌이 좀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안화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크죠. 한국 원화는 일본 엔화가 눌려있으니 지금은 위안화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죠. 엔화가 버티는데 위안화가 약세면 원화는 위안화의 움직임을 따르는 경향이 단기로 나타나고 있죠. 원엔 환율이 880원으로 되돌려진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세 분쟁으로 어마어마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중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말 에세이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고금리에도 시장이 잘버티는 이유를… 과거와의 차이를 통해서 생각해볼까 합니다. 가장 큰 건 저축의 차이라고 봅니다. 초과저축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하죠.. 팬데믹 당시 풀어준 돈으로… 그렇게 돈이 풀려나왔지만… 누군가의 소비는 다른 누군가의 저축이 됩니다. 물론 해외로 그 돈이 빠져나갔을 때는 미국 내의 저축이 아니기에 해당되지 않겠지만 미국 내의 서비스 소비를 한다면 다른 사람의 저축에 가서 고이게 되겠죠. 시간이 흐를수록 이 저축이 누군가에 가서 고이게 되는 겁니다. 그럼 저축의 양극화 역시 함께 나타나게 되겠죠.
부유층은 현금이 넘칩니다. 반대로 서민들의 저축은 앵꼬가 날 지경이죠. 고금리에 고물가가 적용되니… 이 사람들의 신용카드 대출 등의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서민 경제는 빠르게 둔화되겠죠. 이들을 위해서는 재정으로 메워줄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워낙 힘들기에 그런 지원이 어느 정도 명분을 얻을 수 있죠. 반대로 부유층은 5.4%에 달하는 MMF금리에 행복을 느끼죠. 미국 재정 적자로 국가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하는데요… 이 이자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계속해서 고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돈으로 자산을 계속해서 사들이는 종잣돈을 확보하게 되죠. 금리가 내려가면 MMF 이자로 꿀 빨던 시절은 지나가겠지만 본격적인 자산 가격의 급등을 만나면서 더욱 함박 웃음을 짓게 되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이번 FOMC의사록에서 다음과 같은 걱정을 표하게 됩니다.
“많은 참석자들이 중저소득층 가구들의 재무상황이 점점 더 압박을 받고있다는 징후들에 주목했으며, 이를 소비 전망에 대한 하방 리스크로 봄(중략)
- 신용카드와 선매후불 서비스 사용 증가와 함께 몇몇 유혀의 소비자대출에 대한 연체율 증가를 지목
- 이에 더하여 높아진 주거비는 저소득층 가구들의 재정 부담을 가중
두어명의 참석자들이 전체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유층 가구들의 경우에는 최근의 주식 및 주택 가격 상승으로 부가 크게 늘어나 금융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국은행, ‘24년 5월 FOMC 회의 의사록 주요 내용’에서 발췌)
중저소득층의 재무 압박이 커진다는 것을 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그 밑에 두어명이 얘기하는 것… 부유층 가구는 주식 및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부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특히 자산 가격 중 주택 가격의 상승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부유층에 몰린 저축을 잠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됩니다. 100명에게 100억원의 돈을 1억씩 나누어주었을 때와 1명에게 100억을 몰아주었을 때.. 소비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겁니다. 1명이 100끼를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한계 소비가 크게 줄어들게 되면서… 사회 전체적인 소비 및 수요의 부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게 시차를 두고 부의 양극화가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로직이죠. 반대로 투자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100명이 1억씩 갖고 있으나… 1명이 100억을 갖고 있으나… 투자야 뭐… 큰 차이가 있을까요..
부의 불균형 앞에 선 소비와 투자에 대해 말씀드려봤는데요.. 그럼 물가는 어떨까요? 물가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밀려들어갑니다. 가난한 사람도 100원의 물가 상승을, 부자도 똑 같은 가격의 물가 상승을 경험하게 되죠. 가난한 사람의 충격이 크지 않을까요.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 그리고 자산 가격 상승률을 비교해봅니다.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으면 상당히 힘들죠. 반면 부유층의 자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면… 인플레이션은 이들에게는 큰 고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금 상승률을 임대료 상승률하고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주택은 주식과 다르죠. 모두가 소유를 하건.. 임차를 하건.. 살 집은 있어야 하니까요. 미국의 임대료는 여전히 고공비행 중입니다. 그럼 물가와 임대료의 상승률과 임금 상승률을 만나는 저소득층과… 물가의 상승을 소득의 상승과… 임대료를 받는(자산을 소유했으니까요) 사람 입장의 차이는 더욱 크지 않을까요. 그래서 최근 옐런 재무장관이 쉽게 높아지지 않는 바이든의 지지율을 보면서 이런 얘기를 한 듯 합니다. 인용합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 “생활비의 큰 폭 상승이 많은 미국민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몇 달간 높은 임금 상승에도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주택과 생활용품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인정했다.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옐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식료품이나 임대료를 보면서 그렇게 느낄 것”이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으면 젊은이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임금이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많이 올랐지만, 미국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점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세계일보, 24. 5. 24)
옐런 장관은 식료품과 임대료가 올라서 힘든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했죠. 아마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공감을 얻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뜨거워지는 자산 시장을 보면 고금리를 유지해야 하고… 차가운 서민 경제를 보면 금리를 하루 빨리 낮춰야 하는 모순.. 과거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지금의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회의가 있는 관계로 간단히만 짚어보고 가죠.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리 인하 확률입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던 시장의 뷰가 바뀌었죠. 9월 인하 가능성이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9월보다는 11월을 보고 있죠. 보다 중요한 것은 연내 인하를 한 차례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2차례 인하 확률은 40%대에 불과하거든요.. 네.. 연초에는 7차례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가 이제는 1차례로 초라하게 쪼그라든 모습입니다.
이 분위기는 지난 해에도 비슷했죠. 2023년 초 분위기를 보시면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연준이 빠르면 23년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서(실제로는 23년 7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24년 말까지 20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답니다. 5%에 육박하는 고금리가 부채가 많은 미국 경제라는 풍선에 바늘을 찌르게 되고.. 바람이 빠르게 빠지는 만큼 금리 인하 속도도 빨라야 함을 주장했던 것이죠. 만약 올해 말에 1차례에 그친다면.. 적어도 지난 해 초에 예상했던 2024년 말… 3%까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던 뷰는 정말 기록적으로 틀린 뷰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분위기를 머금고 2년 국채 금리는 현재 거의 5%에 육박해있습니다. 그리고 전일은 미국 10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재차 4.6%선을 넘겼죠. 이렇게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이 주춤해진다는 실물 경제에서의 시그널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이 주춤해진다는 얘기도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죠. 그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는 언젠가는 가능할 것 같은 거죠.. 결국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도 내려올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은 계속해서 장기 금리를 내리누르고 있죠. 반면 고집스러운 연준은 금리 인하보다는 계속해서 현재의 고금리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되려 금리 인상도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연준의 스탠스는 단기 금리에… 그리고 실물 경기의 둔화는 장기 금리에 반영이 되죠.
그래서 단기 금리는 안떨어지고… 장기 금리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면서 주욱 내려가는 겁니다. 그럼 장단기 금리 역전이 커지는 거죠. 단기는 머물러있는데 장기가 밀리니까요.. 그런데요… 의외로 탄탄한 경기 지표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의 주택 가격, 그리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뜨거운 주식 시장을 보면… 경기 침체가… 참 까리한 겁니다. 그럼 “아닌가.. 연준 말이 맞나…”라면서 장기 금리가 밀려올라오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단기는 버티면서 장기가 밀려올라오니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게 되죠. 지난 2년여간의 흐름을 보시면 연준의 고집 & 시장의 금리 하락 기대… 가 나타나면서 장기 하락 & 단기 덜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깊어졌다가.. 생각보다 강한 경기와 물가에 화들짝 놀라서 단기는 살짝 상승 & 장기는 크게 상승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좁히곤 했죠. 그리고..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요… 장기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연준이 항복하면서 단기 금리가 함께 따라가주는 것이겠죠. 다만..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저리 고집을 부리면 단기 금리는 크게 바뀌지 않는데 장기 금리가 널을 뛰는 형국이 이어질 겁니다.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할 듯 한데요.. 과거에는 연준이 시장에 끌려가는 모양새였죠. 그런데요.. 지금은 시장이 너무 과한 기대를 하면서… 경기 침체를 뒤로 미루게 되니까 되려 시장이 연준의 느린 스탠스 때문에 답답해하는 모습입니다. 그게 미국의 장기채 금리에서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이겠죠.
하나 더… 일본의 장기 금리가 밀려올라오고 있습니다. 내일 에세이에서는 일본 얘기와 함께 자세히 다루어볼 예정인데요… 일본 장기 금리의 상승이 미국 장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겁니다. 오늘 에세이 쓰다가 회의 들어갔다와서.. 늦게 올리네요. T.T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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